"공동체의 결을 짓는 사람"
vol.60 산토건축 문주원 이야기
도시의 시간 속에서 오래 걸어온 한 사람이
남해라는 작은 지역 공동체 안으로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속도를 덜어내고,
사람이 서로를 어떻게 돌보며 살아가는지
그 결을 다시 바라보고 싶어서였죠.
아침이면 이웃 가게 앞까지
함께 쓸어주는 마음,
자연스레 서로를 챙기는 손길,
길과 골목도 ‘함께 쓰는 집’이라고
여기는 오래된 감각.
이곳 남해에선
사람의 일상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하나의 삶을 이루는 장면이
자연처럼 이어집니다.
그 공동체의 온기 속에서
건축은 다시
‘관찰하고, 이해하고, 함께 만드는 일’이 되었고,
기록은 사라지지 않게 붙잡는
한 줄의 마음이 되었습니다.
지역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의 태도를 배우고,
남해다움을 건축이라는 언어로
다시 적어 내려가는 사람.
남해의 공동체에서 영감을 얻어
오늘도 조용히, 그리고 깊게
다음 작업을 이어가는
문주원 건축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 남해로ON 뉴스레터는 남해 찐 로컬들이 직접 소개하는 남해의 여행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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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남해읍 효자문삼거리에서 건축사사무소 ‘산토건축’을 운영하고 있는 문주원입니다. 남해에 온 지는 이제 1년 정도 되었고, 이곳에서 지역을 탐구하고 그 이야기를 건축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눈앞의 풍경에 오래 머무는 감각을 배우는 중입니다. 남해의 바람과 사람들 안에서, 건축이 다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실험하며 지내고 있어요.
학창 시절에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두 세계를 모두 품을 수 있는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건축학과를 선택했죠. 하지만 건축만 바라보며 달린 것은 아니에요. 잠시 건축을 떠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다니던 시간도 있었고, 그 우회로들이 지금의 시선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삶을 담는 그릇이 건축’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고, 그 마음이 남해에서 새롭게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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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귀촌 및 귀향 청년에 관한 연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 고민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서울을 벗어나 살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정말 ‘가능할까?’라는 현실적인 질문이 있었어요. 그래서 석사논문 자체가 일종의 실험이었죠. 청년들이 도시 밖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방식으로 공동체와 연결되는지를 연구하며 오히려 제가 용기를 얻게 됐어요.
다만 그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었어요. 이미 지역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남해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왜 다시 도시를 선택했는지, 지금은 지역과 어떤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지… 그 결들이 함께 담겼다면 연구가 더 입체적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그 부분을 마음 한 켠에 남겨두고 있어요.
남해의 청년들을 직접 만나보면서는 “여기라면 함께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관광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연결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자영업자들을 만나며 젊은 건축가를 필요로 하는 현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게 제게는 결정적인 신호였죠.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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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이 생각하는 '남해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남해다움의 핵심은 ‘살아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해요. 남해 사람들은 대문 안만 집이라고 여기지 않아요. 골목, 길, 마을 전체를 함께 돌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습니다. 누군가는 길가를 쓸고, 쓰레기를 정갈하게 묶어 내놓고, 명절이면 이웃을 챙기는 일을 너무나 당연하게 해요. 이런 정서가 어른세대뿐 아니라 청년·학생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어요.
특히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남해에서는 일상처럼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이면 각자 자기 가게 앞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따라 이어진 이웃 상점들 앞까지 함께 쓸어내며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웃의 공간도 결국 우리의 공간’이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는 것이지요.
또 결혼을 하면 지역신문에 “결혼합니다”라는 광고를 내고, 결혼 후에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다시 신문에 올리는 문화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도시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인데, 이곳에서는 그저 서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있더라고요.
많은 건축가들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만, 남해는 이미 그런 원본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지역이라고 느낍니다.
image ⓒ 문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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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에 처음 오시고 두모마을에서 한 달살이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 시간이 대표님께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두모마을의 한 달 살기는 말 그대로 ‘로망을 실험해본 시간’이었어요. 아침에 문을 열면 금산 풍경이 먼저 인사를 하고, 공기도 물도 좋고, 하루의 속도가 아주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경험이었죠. 낮에는 사람들이 밭을 정리하거나 마을길을 오가는 모습이 잔잔하게 이어지고, 저녁이면 먼 데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와 논물 흐르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들려와요. 도시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배경음’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루의 일부가 되더라고요.
그 시간을 보내며 건축을 바라보는 감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공간을 설계할 때 사람의 생활 방식이나 지역의 결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되었고,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기준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정립되기 시작했어요.
사업상 읍으로 나오긴 했지만, 제 마음의 닻은 여전히 두모마을에 있어요. 두모에서 느꼈던 온도와 속도가 지금도 저를 붙잡아주는 기준처럼 남아 있습니다. 남해에서 사람을 만나고, 지역을 해석하고, 건축을 계획하는 방식도 결국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image ⓒ 문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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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역 탐구 - 설계 - 기록 이 세가지 축이 산토건축의 업무 영역 기반이라고 하셨는데, 그 구조가 어떻게 연결되나요?
지역과 사람을 탐구하고, 거기서 발견한 지역성을 건축과 인테리어 설계에 반영합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글로 옮겨 기록하고, 다시 책으로 엮어내요. 그 기록이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 연결이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구조예요.
올해는 석사논문과 남해살이 기록을 교차편집한 『평화롭고 치열하게』를 출간했고, ‘산토기록’이라는 출판사를 열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발견한 것들을 계속 책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올해 가장 기억나는 프로젝트는 남해대학 원예조경과 학생들과 함께 만든 화전문화제 조형물 프로젝트예요. 매주 만나 ‘남해다움이 무엇인지’ 끝없이 이야기하고, 그 생각을 형태로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학생들이 말한 다랑논의 계단진 모습과 바다의 파도를 조형물에 담았고, 완성된 작품은 공설운동장 회전교차로에 세워졌다가 나중에 대학으로 옮겨졌어요.
하지만 형태보다 더 소중했던 것은 함께 토론하고 함께 손으로 만들었던 시간이었어요. 한 번 만든 조형물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쓰임을 찾아준 과정도 의미 있었고요. 언젠가 ‘다랑바다정원’으로 다시 자리 잡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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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작업과 구상 중인 활동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올해는 과거의 건축물인 빈집, 마을회관, 학교 등을 미래의 쓰임에 맞게 고치는 리모델링 작업이 많았어요. 오래된 건물의 결을 남기면서 새로운 기능을 입히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지역을 이해하는 데에는 오히려 이런 작업들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내년에는 민간 신축에 조금 더 집중해보고 싶어요. 사용자의 개성과 마을의 풍경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건축이 그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남해라는 장소성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건축의 언어로 드러나는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또 ‘산토기록’에서는 남해를 떠난 친구들을 인터뷰하려고 해요. 남해에서 무엇을 배우고 왜 떠났는지, 지금은 지역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지역의 얼굴이 더 입체적으로 보일 것 같아요.
남해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떠난 사람들의 남해’까지 함께 담아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지역을 조금 더 확장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록을 이어가고 싶어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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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남해에서 어떤 삶을 이어가고 싶으신가요?
얼마 전 친구들과 김장파티를 했어요. 괴산 발효학교에서 배운 친구를 중심으로 12명의 어른과 1명의 아기가 모여 함께 김장을 하고 수육을 나누어 먹었죠. 남해에서는 이런 ‘함께하는 순간’이 유난히 풍요롭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관찰하고, 경험하고, 작업하고, 기록하는 이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사람들에게 “남해다움과 지역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건축가”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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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너무 뻔한 관광지지만, 꼭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해보고 싶어요. 재두식당에서 출발해서 쌍홍문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너무 좋아요.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게 됩니다. 특히 쌍홍문에서 내려다보는 은모래해수욕장이 정말 아름다워요." - 산토건축 문주원
보리암, 걸어서 올라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남해 읍내에서 금산 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산 능선에 조용히 걸려 있는 사찰 하나가 눈에 들어와요. 바로 남해 사람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장소이자, 걸어서 올라갈 때 진짜 매력이 드러나는 금산 보리암입니다. 대부분 차로 빠르게 오르지만 산토건축 문주원 대표는 “꼭 걸어서 올라가보라”고 말해요.
재두식당에서 시작해 쌍홍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계절마다 풍경이 확 달라지고, 발걸음이 익을수록 산과 바다가 겹쳐 보이는 남해만의 코스거든요. 특히 쌍홍문에서 내려다보이는 은모래해수욕장은 남해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햇빛이 비스듬히 닿는 곡선, 산등성이와 바다가 맞닿는 결, 걷는 속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색감까지—걸어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죠.
보리암의 이름 ‘菩提庵’은 깨달음을 상징하는 보리수와 암자를 뜻하고, 원효대사의 수행 터이자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역사보다 ‘공기와 풍경의 결’에 있어요. 안개가 들기 시작하면 길 전체가 먹그림처럼 변하고, 이끼가 가득한 바위며 절 주변의 고요까지 모두 하나의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은 부담 없고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편하지만, 하루의 감각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보는 게 좋아요. 혼자라도 편하고, 누구와 가도 말수가 줄어드는 길입니다. 남해에서 하루를 보내며 마음을 가장 깊게 정리해주는 장소, 여행의 마지막에 넣어두면 오래 기억되는 자리. 금산 보리암은 그저 유명한 사찰이 아니라 남해라는 지역의 결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한 장면 같은 곳이에요. 남해에서 단 하나의 길만 걸어야 한다면, 이 길을 추천합니다.
image ⓒ 남해군 블로그 (상단), 문주원 제공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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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길 걷기. 남해에 놀러온 친구들이 가장 만족하는 활동이에요. 시간이 나면 꼭 한 코스라도 같이 걸어보려고 합니다. 노도, 조도, 호도의 섬 코스도 좋고, 바닷가를 따라 걷는 코스도 좋구요. 난이도는 좀 높지만 고사리밭길도 재미있게 걸었습니다." - 산토건축 문주원
섬의 속도로 걷는 하루, 조도-호도 섬 바래길 코스
남해에 오면 꼭 한 번은 걸어봐야 할 길이 있어요. 남해 사람들도 사랑하고, 여행 온 친구들은 항상 “이건 정말 남해답다”고 말하는 길. 바로 섬바래길입니다. 바래라는 말은 예전 남해 어머니들이 물때에 맞춰 갯벌로 나가 조개와 고동, 파래를 채취하던 일에서 온 말인데, 그 고요한 노동의 리듬이 지금은 걷는 길의 이름으로 남아 있어요. 산토건축 문주원 대표도 “시간이 나면 꼭 한 코스라도 같이 걸어본다”고 말할 만큼 애정이 깊은 곳이죠.
그중에서도 조도·호도를 잇는 섬바래길은 남해의 풍경을 가장 아름다운 속도로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예요. 아침 배를 타고 조도에 내리면 작은섬과 큰섬이 잇닿아 있는 조도 마을이 맞아주고, 파란 바다와 풀빛이 겹쳐 보이는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장게 전망대의 그물 의자가 바람에 흔들리며 ‘잠시 쉬어가라’고 말하는 듯해요.
길은 어렵지 않고, 발걸음이 익숙해질수록 푸른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부드럽게 사라지면서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들이 이어집니다. 큰섬 선착장 근처에서는 해삼이나 고동 같은 해산물을 푸짐하게 맛볼 수도 있고, 다시 호도로 넘어가면 옛 할머니들이 다니던 숲길을 따라 해안 절벽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져요. 호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색이 유난히 깊고, 섬 곳곳에 놓인 그물 의자와 데크길은 남해 사람들이 왜 이 길을 좋아하는지 단번에 느끼게 합니다.
유명한 푸드트럭이 있는 선착장 근처에서는 라면을 먹는 사람들, 물멍하는 여행자들, 기타 치며 노래하는 사장님까지—섬 여행의 시간이 느리고 정겹게 흘러가요. 남해에서 걷는다는 건 풍경을 보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바다, 바람이 섞이는 속도를 잠시 빌려오는 일에 가까워요. 조도와 호도의 섬바래길은 그 리듬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스입니다.
image ⓒ 남해 바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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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기와와 청년센터. 남해읍에 온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두 곳입니다. 옛 집을 고쳐서 이렇게까지 잘 만든 공간이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요. 두 군데 다 각자의 매력을 가진 귀여운 정원이 있어서 더 좋구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 산토건축 문주원
청년의 속도를 품은 공간, 남해 청년센터 바라
남해 읍내의 잔잔한 골목을 걷다 보면 부드럽게 시선을 끌어당기는 한옥 한 채가 있어요. 산토건축 문주원 대표가 “남해에 온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던 그곳.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으며, 귀여운 정원이 두 팔 벌려 환영해주는 공간.
오래된 집을 고쳐 이렇게까지 따뜻한 분위기로 살아낸다는 게 남해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남해청년센터 ‘바라’는 이름처럼 청년을 바라보고, 청년이 바라는 삶을 함께 응시하는 집이에요. 전통 기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마당을 채운 식물들, 유리문 너머의 웃음까지… 이곳에선 모든 것이 서두르지 않고 제 속도로 움직입니다. 남해의 바람이 가진 속도 그대로요.
한옥 문을 열고 들어서면 빼곡한 게시판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프로그램들과 지역 강사들의 일정이 가지런히 붙어 있죠. 누군가는 강연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편안히 이야기를 듣는 모습. 자격증이 없어도, 경험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요. 남해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강연자이자 참여자가 되는 구조라서 더 따뜻합니다. ‘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집, 그게 바로 바라예요. 바라의 하루는 조용하지만 놀라울 만큼 활기차요. 멀티라운지에서는 커피 향과 함께 아이디어가 피어나고, 독서 공간에서는 글을 쓰는 손끝이 또 하나의 꿈을 기록하고, 공유 테이블에서는 지역을 바꾸는 작은 회의가 열립니다.
창가 한 켠에서는 누군가가 공방 수업을 준비하며 자기만의 속도로 다음 일을 그려가고 있어요. 청년학교 ‘다랑’에서는 남해에서 살아가는 기술과 마음을 배우며 서로의 삶을 나누고, 그 사이에서 예상 못한 관계와 기회가 자라납니다. 서울에서 온 여행자든, 평생 남해에 살던 청년이든,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청년’. 그래서 바라에서는 나이도, 속도도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서로의 가능성을 믿고 연결되는 일. 바라가 만들어내는 가장 남해다운 풍경이 바로 그것입니다.
image ⓒ 남해 청년센터 (상단), 문주원 제공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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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원 추천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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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쿠폰 1장'이면 5천원 할인과 제휴서비스까지! ⠀⠀ 독일마을에서 시작한 여행이
남해 곳곳에서 기분 좋은 기
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독일마을호텔과
카페, 식당, 체험 및 레저,
기념품 사업체가
함께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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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남해 착한가게, 숨겨진 비경, 먹어봐야할 특산물 관련 질문들이 도착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희 재단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니, 여행 계획 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볼드표시를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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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주민들만 아는 장소가 있나요?"
@jjanna1900님 질문
남해 주민들만 알고 있는 식당이나 카페, 골목의 작은 공간들이 궁금하시다면, 매번 발행되는 남해로ON 뉴스레터를 참고하시면 가장 정확합니다.
뉴스레터에서는 남해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와 그분들이 일상 속에서 즐겨 찾는 공간들을 직접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자가 쉽게 알기 어려운 생활 밀착형 장소들, 오래된 단골집의 역사, 동네 사람들이 사랑하는 소박한 명소들까지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요.
또한 남해로ON은 단순한 여행 정보가 아니라, 남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지역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방문객들도 남해를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보는 듯한 경험’으로 느낄 수 있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소식지 외에도 남해로ON 홈페이지에서는 지금까지 발행된 모든 콘텐츠가 정리되어 있어,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공간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남해의 깊은 매력은 결국 ‘사람이 만든 이야기’에서 시작되니, 천천히 둘러보시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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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여행 시 지역 특산물로 어떤 음식을 꼭 먹어봐야 하나요?"
@richjung530님 질문
남해는 바다와 들이 함께 있는 지역이라 멸치, 마늘, 한우 같은 대표 특산물이 특히 유명합니다. 계절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맛도 다른데, 지금처럼 겨울이 가까워지는 12월에는 고사리와 유자가 제철이라 풍미가 가장 좋습니다. 많은 식당에서 제철 재료로 만든 반찬과 메뉴를 함께 내기 때문에, 어디를 가셔도 남해의 계절 맛을 자연스레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남해를 여행하신다면 남해 전통시장과 로컬푸드 직매장도 꼭 추천드립니다. 남해의 대표 작물인 시금치를 비롯해, 향이 깊고 상큼한 유자청을 곳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여행의 기념품으로 사 가기에도 좋고, 집에서 남해의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남해의 특산물은 제철 풍경과 함께 맛보면 가장 매력적이니, 천천히 둘러보며 남해의 계절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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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하루쯤 아무것도 안 하고 힐링하기 제일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_honx7님 질문
아무래도 하루를 지역에서 보내시기에는 남해군 상주면 또는 서면 및 남면을 추천해 드립니다.
남해 상주면은 '상주은모래비치'가 위치해 있어 바다를 거닐며 한적하게 보낼 수 있으며, 인근에 카페 화소반, 잔잔 등 카페는 물론 식당 등이 많아서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상주면에서 삼동면으로 이동하시면 '남해편백자연휴양림' '힐링숲타운' 등 힐링하기 좋은 명소도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해 서면은 대표적으로 아난티 인근에 장항해수욕장이 있어 사진찍기도 좋고 오션뷰가 보이는 카페에서 힐링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남면은 몽돌해수욕장은 물론, 두곡-월포 해수욕장도 있어 자연의 소리를 가득히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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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행사 소식
① (12/19) 남해 마을이 춤춘다 행사 (바로가기)
② (12/19~12/21) 남파랑길 인생샷 스팟 담기 이벤트 (바로가기)
③ (12/17) 남해 에코푸드 팝업 마켓 행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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