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잘 사는 법을 배우다"
vol.58 남해 청년 이나래 이야기
도시의 속도에서 살던 한 사람이
조용히 남해로 내려왔습니다.
무엇을 이루기보다
어떻게 살지 다시 묻고 싶어서였죠.
낯선 시골의 하루, 직접 해먹는 밥 한 끼,
조용한 바람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그녀는 ‘나답게 사는 법’을 배워갔습니다.
기록은 취미가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작은 숨이 되었고,
베이킹은 남해와 사람들을 잇는
따뜻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도시의 성공 대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는 삶.
남해에서 다시 자라고 있는 청년,
이나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 남해로ON 뉴스레터는 남해 찐 로컬들이 직접 소개하는 남해의 여행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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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남해로 귀촌한 지 3년 차 이나래입니다. SNS에서 ‘마음이 잘 사는 시골이야기’를 기록하고 있고 요즘은 지족의 작은 공간에서 베이킹 체험과 선물용 쿠키세트를 준비하며 지내고 있어요. 처음엔 단순히 외롭지 않기 위해 시작한 기록이었는데 어느 순간 남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은 참고서처럼 기능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도시에서 내려온 뒤 새로운 관계망이 필요했고, 낯선 시골살이를 있는 그대로 나누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지금은 이 기록 덕분에 서로 응원하는 관계가 생기고, 삶의 조각들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제 일상도 더 단단해졌어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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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귀촌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마흔을 앞두던 어느 날, 문득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봤어요. 열심히 사느라 바빴지만 ‘어떤 삶을 살고 싶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도시의 익숙한 안정은 달콤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조금 돌아가더라도 나에게 맞는 삶을 짓고 싶었어요.
남편과 주말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느꼈던 평온함이 시골에서의 삶과 닮아 있다고 생각됐고, 우리가 좋아하던 그 잔잔한 시간들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보자고 결심했어요. 안정 대신 새로운 이야기를 선택한 셈이었죠.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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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래 님이 생각하는 '잘 사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에게 잘 사는 삶은 거창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 두고, 자주 해주고, 그 시간에 마음을 아끼는 삶이에요. 겉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가족과 집에서 뒹굴며 보내는 시간이 제겐 큰 행복이라면 그걸 미루지 않고 자주 해주는 것.
도시의 성공이 빠르게 달리고 화려하게 커지는 것에 가깝다면 시골의 성장은 내가 가진 색을 잃지 않은 채 천천히 단단해지는 여정 같아요. 남해에서는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부족한 나보다 괜찮은 나를 더 많이 마주하게 돼요. 그 변화가 제겐 참 따뜻해요.
그리고 잘 사는 삶의 기록을 위해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글쓰기는 저에게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는 시간이에요. 아침에는 오늘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정리하고 저녁에는 하루의 자잘한 감정들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털어내요. 일기처럼 사적인 기록일수록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더 솔직하게 남아요. 어떤 날은 단 한 줄이지만 그날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또 어떤 날은 긴 문장이 쏟아지며 복잡했던 마음이 풀리기도 하죠. 그리고 어느 순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문장이 생기면 그걸 SNS에 올려요. 저에게는 글쓰기라기보다 대화를 건네는 자연스러운 습관 같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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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살이는 어떤가요? 기대와 현실이 많이 달랐나요?
남해살이는 ‘좋음’과 ‘힘듦’이 함께 오는 삶이에요. 몇 가지 불편함이 생긴다고 해서 전체가 별로가 되지도 않고, 몇 가지 좋음이 있다고 해서 전부가 낭만도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는 건 그냥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해요.
처음 남해에 왔을 땐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남면에서 하루 세 끼를 직접 해먹는 일부터 적응해야 했는데 배달에 익숙했던 저는 그 점이 꽤 낯설었어요. 슈퍼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없다는 것도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편리함에 너무 익숙했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어요.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에도 감사함이 생기고 직접 해먹는 즐거움도 다시 찾아졌어요. 그렇게 저는 조금씩 남해에 적응하고, 또 달라지는 중이에요.
남해에 와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제가 저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도시에서 살 때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제 모습들을 단점으로만 느꼈는데 남해에서는 자연스럽게 ‘돌봐줘야 하는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계절의 흐름이 삶을 천천히 바꿔놓는 걸 느끼면서 저도 조금씩 다르게 호흡하고 천천히 생각하게 됐어요. 예전에는 늘 애쓰며 살아온 부분들이 있었다면 이제는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애써야 할 건 애쓰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남해에서의 변화는 저에게 온전한 ‘여백’이 되어줬어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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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은 어떤 일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요즘 제 삶의 중심에는 ‘우리 부부의 가게’가 있어요. 남해에 오기 전부터 “우리가 해온 일로 여기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정말 그 모습이 되어가고 있어요.
저는 다시 베이킹 연습을 시작했고 제품을 하나씩 시도해보며 가게의 방향을 찾는 중이에요. 공간을 꾸미고 메뉴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어떤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다 보면 가게라는 단어가 단순한 생계의 수단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삶의 형태’로 확장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 과정 자체가 참 기쁘고 설레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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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남해에서 어떤 일을 이어가고 싶으신가요?
지금 제 마음은 거의 가게에 있어요. 그리고 귀촌의 삶을 SNS로 계속 나누는 일도요. 과자와 케이크를 만드는 건 제 재능이고, 이 능력으로 남해 곳곳에 달달한 웃음이 스며들면 좋겠어요. 누군가가 휴식이 필요할 때, 또 달콤한 위로가 필요할 때 저를 떠올려주면 그게 제겐 큰 보람일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젠가 제 기록을 보고 남해를 찾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중 몇 명이라도 정착하게 된다면 제 이야기가 누군가의 선택에 작은 불씨가 된다는 의미니까,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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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노모레 카페 좋아해요. 2016년 첫 남해 여행 때,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걷다가 논을 스치는 새와 살랑거리는 고양이를 봤어요. 그때의 햇빛과 공기까지 아직도 생생해요.” - 남해 청년 이나래
남쪽 바다에 피어난 작은 불가리아, 유즈노모레
남해 물건마을의 고요한 골목 끝, 오래된 집 한 채를 정성스레 고쳐 만든 작은 불가리안 카페 유즈노모레가 자리합니다. 남편의 조부모님 댁을 기반으로 남해와 불가리아, 두 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이 겹쳐진 공간이죠. ‘유즈노모레’는 불가리아어로 ‘남쪽 바다’라는 뜻처럼, 이곳에는 남해의 바람과 불가리아의 따뜻한 감성이 함께 머물러 있습니다.
하얀 벽과 원목 가구, 조용한 빛이 스며드는 내부는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을 옮겨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요. 테라스에 앉으면 남해의 드넓은 논뷰가 펼쳐지고, 바람이 스치는 소리가 자연스러운 배경음처럼 흐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잠시 멈춰 쉬는 표정을 짓곤 해요.
유즈노모레의 메뉴는 모두 이곳에서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식 케밥체 핫도그 ‘불독’, 토마토와 씨레네 치즈가 신선하게 어우러진 ‘숍스카 샐러드’, 단짠 매력의 디저트 ‘바니짜’, 남해 유자를 더한 ‘유자 바클라바’까지.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와 불가리쿠스균으로 만든 진짜 불가리아 요거트는 이곳의 시그니처이고요.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바닐라빈 크림을 올린 ‘유즈노크렘’은 남해 여행의 피로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메뉴입니다.
마당을 산책하는 고양이들, 논을 가르는 바람, 작은 주방에서 퍼지는 버터의 향. 유즈노모레는 커피를 마시러 오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남해의 조용한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해요. 그래서 남해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카페를 묻는다면 이곳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습니다.
image ⓒ 유즈노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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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마을에 산 쪽으로 쭉 뻗은 농로가 있어요. 그 길을 걸을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요. 두곡해수욕장에서 캠핑하며 맞는 아침도 정말 예뻐요." - 남해 청년 이나래
산이 열어주는 길, 바다가 깨우는 아침 - 장전마을과 두곡해수욕장
남해 장전마을의 산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조용하게 펼쳐진 긴 농로가 나옵니다. 마을과 산 사이에 놓인 이 길은 어딘가로 향한다기보다, 잠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권하는 길에 가까워요.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 들리는 건 흙 밟는 발소리뿐이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는 하루를 천천히 열어줍니다. 목적 없이 걸어도 좋은, 남해에서 가장 소박하게 아름다운 산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두곡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몽돌과 모래가 절반씩 나뉜 해변, 울창한 솔숲이 만들어주는 그늘, 잔잔한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까지. 둘러보면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그래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바다가 바로 두곡이에요. 밤이 되면 솔숲 사이로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아침이면 수평선 위로 천천히 떠오르는 햇빛이 텐트 앞을 깨웁니다. 남해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고요한 캠핑의 순간이죠.
인근에는 산책로가 정돈되어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걸어보기 좋고, 조금 더 걸으면 몽돌이 예쁘게 깔린 꼭두방 해변도 만날 수 있어요. 낚시든 산책이든,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곳. 남해의 시간은 여기에서 가장 느리게 흐릅니다.
장전마을의 산길과 두곡의 바다, 하루를 산책으로 열고 바다로 닫는 남해의 작은 루틴. 조용하지만 깊은 남해의 매력은 이런 곳에 숨어 있습니다.
image ⓒ 이나래 제공 (위_장전마을) 남해군 블로그 (아래_두곡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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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라 나가면 늘 자연 속에 있어요. 빛담촌 아래 편의점 앞쪽 터에서 보이는 항촌마을의 일몰은 정말 멋져요. 주소는 네이버 지도에서 '더베이007' 검색하면 바로 그 위치에요." - 남해 청년 이나래
남해의 저녁이 가장 아름다운 마을, 항촌마을
남해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지도에도 선명히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마을 하나가 있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아 여전히 고요한 곳, 항촌마을이에요. 이곳에는 ‘알려지지 않아 더 아끼고 싶은’ 작은 전망터가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눈앞으로 펼쳐지는 건 시선을 막는 아무것도 없는 바다의 수평선, 그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남해의 저녁빛입니다.
남해의 바다는 어디서나 아름답지만, 항촌마을의 일몰은 조금 다릅니다. 마을을 감싸는 산의 능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림자, 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빛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숨겨둔 보물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곳을 ‘남해의 비밀 일몰 명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행지의 북적임이 아니라, 조용한 하루의 끝을 천천히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자리예요.
근처에는 잠시 앉아 쉬기 좋은 작은 쉼터가 있고, 조금 더 걸으면 몽돌이 깔린 항촌조약돌해안과 몽돌해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산책로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바다를 따라 한참을 걸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곳. 남해의 자연을 방해 없이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히 추천하고 싶은 마을입니다.
image ⓒ 남해군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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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추천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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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의 가을, 단풍 명소 소개해요
남해의 가을은 바다보다 산이 더 붉게 물드는 계절이에요.
지금 이 순간, 가장 예쁜 단풍 명소들을 따라 남해의 가을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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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예쁜 핸드메이드 샵, 다 여기 있답니다.
여행지에서의 기억이 오래 남는 이유, 그건 ‘손끝의 온도’가 담긴 제품 덕분 아닐까요?
남해에서 만난 예쁜 핸드메이드 샵들, 한 곳씩 들러보세요.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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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핫한 명소, 다랭이마을, 글램핑 캠핑 추천 관련 질문들이 도착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희 재단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니, 여행 계획 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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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가장 핫한 명소는 어디인가요?!❤️"
@sangsun324님 질문
요즘 남해 어디가 제일 핫한지 궁금하시죠? 자료를 꼼꼼히 확인해보니, 2024년 12월 기준으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들이 뚜렷하게 보이더라고요. 재단에서 현장 흐름과 데이터를 함께 참고해 정리해드릴게요.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은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파독전시관이에요. 독일마을 안에 있는 전시관이라 익숙한 분도 많지만, 이번 새단장 이후로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어요.
전시 구성이 훨씬 생생해졌고요. 1960~70년대 김포공항과 출국 장면을 재현한 공간, 파독 광부들의 실제 작업 도구들, 파독 간호사분들의 유물과 영사기 체험존까지… 당시의 여정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바뀌었어요.
두 번째로 추천드릴 곳은 남해에서 ‘전국적 인지도’로 가장 유명한 금산 보리암이에요. 보리암은 금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어서, 올라가시면 남해의 바다와 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남해 대표 절경을 보실 수 있어요.
역사도 깊어요. 원효대사가 머물던 곳이었고, 조선 왕실에서 원당으로 삼았던 절이라 신앙, 풍경, 역사 세 가지가 모두 특별한 장소예요. 등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도 좋고, 차로 8부 능선까지 이동할 수 있어 남녀노소 편하게 방문하실 수 있어요. 특히 일출이 정말 멋져서 매년 많은 분들이 새벽부터 찾아오세요.
마지막은 요즘 가족 여행객과 힐링 여행자분들께 가장 사랑받는 국립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이에요. 편백숲에서 피톤치드가 가득 나와서 잠깐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고, 산책하기 좋은 완만한 코스가 많아 방문객 만족도가 높아요.
숲속의 집, 야영장, 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고 숲해설 프로그램, 목공예 체험도 운영하고 있어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아서 요즘 SNS에서도 자주 보이는 명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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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다랭이마을 이름이 특이한데 특징과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mydr2ams님 질문
다랭이마을 이름이 왜 이렇게 특이한지 궁금하셨죠? 남해에서도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들을 만큼, 이름만큼이나 이야기가 깊은 곳이에요. 원래 ‘다랑이’라는 말은 산비탈에 층층이 만든 좁고 긴 계단식 논을 뜻하는데, 남해에서는 이걸 구수하게 ‘다랭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마을 이름 자체가 이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는 거죠.
다랭이마을에 서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바로 45도 가까운 비탈에 108단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논, 그리고 600개가 넘는 작은 논배미예요. 선조들이 척박한 산비탈을 한 뼘이라도 더 일구기 위해 돌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든 삶의 흔적이 지금까지 이어져 있고, 그래서 이곳은 여전히 ‘살아 있는 농경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 독특한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에는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되었어요.
하지만 다랭이마을은 논만 유명한 게 아니에요. 초록의 계단식 논 너머로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고, 해 질 무렵이면 달빛이 비치는 남해의 밤바다가 배경이 되면서 마을 전체가 한 장의 풍경화처럼 변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남해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로 다랭이마을을 꼽는 이유죠.
또 마을 주변이 워낙 걷기 좋아서, 남해바래길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구간들이 이곳과 이어져 있어요. 다랭이지겟길(11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홍현마을에서 마을 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앵강다숲길(10코스) 중에서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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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캠핑이나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2jotto82님 질문
남해는 바다와 숲이 가까이 맞닿아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자연 속에서 머무르는 여행을 찾으세요. 그래서 글램핑이나 야영장에 대한 문의도 자주 들어오는데요, 재단에서 안내드리는 공식 정보 기준으로 친절하게 설명드릴게요.
먼저, 남해에서의 글램핑은 단순히 ‘잘 쉬고 오는 숙박’이 아니라 자연 속으로 스며드는 경험에 더 가까워요. 텐트 안에서 바다 쪽으로 고개만 돌려도 해가 뜨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고, 밤이 되면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환경이 많아서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금방 가라앉는다는 후기가 많아요. 가족 단위로 오셔도 좋고,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와도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그런 여행지예요.
또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해는 산·바다 지형이 다양해서 풍경이 다른 캠핑장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에요.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야영장도 있고, 바다 가까이에 자리한 곳들은 아침·저녁 빛이 정말 예뻐요.
다만 한 가지 꼭 안내드리고 싶은 점이 있어요. 남해군에서는 정식으로 등록된 야영장이 아니면 불법야영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용 시 반드시 공식 등록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군에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이용객분들의 불편을 막기 위한 조치이니 꼭 참고해 주세요.
남해군 관광사업자 등록이 되어있는 캠핑장 목록은 고캠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새로 등록되는 곳이나 이용 안내도 그곳에서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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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행사 소식
② (11/18, 12/2) 남해ON 로컬을 켜다 (바로가기)
④ (11/16) 왕후박나무 아래 가을의 선율 (바로가기)
남해관광문화재단 소식
① (소개) 독일마을호텔 이용꿀팁 '여행자라운지' (바로가기)
② (소진시 까지) 독일마을 호텔 이벤트 소식 (바로가기)
남해로On 주요 소식
① 남해, 사천, 하동에서 다양한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남해로ON 주민증 절찬 운영 중 (발급 받기)
③ 남해로ON 카카오플러스 친구에서 남해여행의 최신 정보까지 받아보기 (친구 추가하기)
④ 지난 뉴스레터 및 남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바로가기)
남해로On 안내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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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해로On에서 준비한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에요. 남해로ON은 더 나은 관광 및 로컬의 이야기를 담고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항상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싶은 로컬이 있거나, 궁금하신 내용 등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꼭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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