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남해를 기록하다"
vol.57 남해 청년 조병철 이야기
카메라 한 대를 들고,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없이 떠나던 삶의 끝에서,
이제는 머무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남해의 골목과 바다,
사람과 빛을 천천히 바라보며
그는 하루를 ‘기록’으로 살아갑니다.
사진은 그에게 직업이기보다,
삶을 견디게 하는 언어였죠.
빛을 좇던 렌즈는 이제 남해를 비추고,
그의 시선은 지역의 시간 속에 머뭅니다.
화려한 장면보다
소박한 순간에 마음을 두는 사람,
조병철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남해의 오늘을 다시 바라봅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 남해로ON 뉴스레터는 남해 찐 로컬들이 직접 소개하는 남해의 여행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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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남해에 살고 있는 조병철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스스로를 소개할 때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줄 아는 백수’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그 표현이 지금의 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살아왔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며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다녀왔고,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인턴십을 했습니다. 전공은 낙농학이었지만, 졸업 후에는 공공기관에서 사무직으로 일했습니다. 퇴사 후에는 함께 퇴사한 동기의 카페 오픈을 돕고, 제주도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일하며, 철원에서는 골프장 캐디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금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였습니다. 카메라 하나를 들고 무작정 떠난 여행이었죠.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만나려 했는데, 첫 정착지에서 렌즈가 고장 나버렸습니다. 수리를 위해 벤쿠버로 향했고, 수리에 2주가 걸린다는 말을 듣고 남은 돈을 아껴야 했기에 바로 홈스테이를 구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밤에는 일을 하고, 낮에는 길거리로 나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나는 이런 순간들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반짝이는 일상들을 쌓아가며, 제가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 무엇인지 조금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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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병철님은 남해가 고향이시죠?
네 맞습니다. 남해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진주에서 하숙을 했고, 이후 다시 남해로 돌아왔습니다. 군 복무는 상근예비역으로 남해에서 근무했습니다.
20살 이후로는 줄곧 타지에서 지냈습니다. 방랑벽이 심한 편이라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9월마다 다른 도시에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혼자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주, 타슈켄트, 춘천, 울산, 제주, 허드슨베이, 벤쿠버, 서울, 그리고 남해.
다시 남해로 돌아온 건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돌아와 서울에서 버티던 중 모든 일이 끊겼습니다.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죠. 처음엔 ‘언젠가 다시 떠나겠지’라는 마음으로 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정착할 곳은 남해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남해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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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은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시작하시게 되신거에요?
직장에 다닐 때, 출근길에 휴대폰이 갑자기 고장 났던 적이 있습니다. 업무상 새 휴대폰이 꼭 필요했는데, 마침 휴가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사진이 잘 나온다’는 이유로 아이폰을 구입했고, 이후 행사사진을 찍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던 어느 날, 충동적으로 중고 필름카메라를 샀습니다. 이후 틈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녔고, 필름카메라의 한계 때문에 DSLR까지 들이게 됐습니다. 그렇게 사진은 제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제 회사생활을 계속하기는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사진이 제 삶을 바꾸어 놓았던 거죠.
한 친구는 저에게 잊고 있던 기억을 꺼내주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힘들었던 시기에 사진학과에 가고 싶다고 했던 제 말을 떠올려준 겁니다. 그 기억을 듣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유를 설명할 순 없어도, 사진은 늘 저를 지탱하게 해주는 ‘희망의 형태’였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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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가로서 바라본 남해의 풍경은 어떠신가요?
매일 보는 풍경은 쉽게 익숙해집니다. 남해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한동안은 이곳의 아름다움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남해가 정말 예쁘다”고 말할 때마다 ‘어디가 그렇게 예쁜 걸까?’ 되묻곤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오토바이를 타고 남해를 여행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예쁜 곳이었구나.’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 도로는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했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은 수평선을 외롭지 않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다시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본 감동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남해를 힐링의 공간이라 부르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풍경은 그 자체로 ‘순간에 집중하게 만드는 배려’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부족한 실력을 탓하기보다, 그 풍경 속에 한참 머물러 봅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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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나 활동 등은 어떤 게 있으셔요?
남해에 내려와 한동안은 거의 집 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히키코모리처럼 살다 보니 세상에 대한 애정이 점점 사라졌고, 사진을 찍는 일도 드물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로 일본 여행을 기록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영상이 정말 영화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남해를 저렇게 기록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진 모르지만, 남해를 다시 사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바라보는 중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인스타그램에 기록을 꾸준히 남기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은 저에게 마음을 비우는 창이자, 기억을 남기는 도구입니다. 마음에 쌓인 것을 덜어내거나,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공유하고, 마음에 새겨진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쌓여온 사진들은 어느새 제 시선의 변화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되었고, 그 속의 글들은 당시의 감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일기처럼 솔직하게 쓰지 못했더라도, 흐릿한 초점의 사진처럼 ‘그때의 나’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남겨진 조각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다시 떠올리게 해줍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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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 한번 얘기해주세요.
크게 거창한 계획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줄 아는 백수’로 살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필요한 곳에서 쓰임 있게 쓰고 싶습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웃고, 함께 기록을 남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렇게 기억에 남는 날들이 쌓여 제 인생을 만들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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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기 위해, 휴식을 위해, 그냥 갈 곳이 없어서 등 어떤 이유에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정한 직원들이 늘 친절하게 맞이해줍니다. 여행을 오신 분들은 맛집과 여행지를 추천받으실 수 있고, 머무르시는 분들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 남해 청년 조병철
청년의 꿈이 머무는 오후, 남해청년센터 바라
남해의 바람이 유난히 느리게 불던 날, 오래된 골목 끝에서 한옥 한 채가 따뜻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전통 기와 아래로 스며드는 햇살, 마당을 채운 초록, 그리고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청년들의 웃음. 남해청년센터 ‘바라’는 그렇게 조용히 사람을 맞이합니다. 바다처럼 넉넉한 이곳은 청년들이 스스로의 속도를 찾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남해의 작은 중심이에요. 이름 그대로 ‘바라보다’와 ‘바라다’의 마음을 품고, 청년의 꿈을 응시하는 집입니다.
남해읍의 오래된 골목 안에 자리한 ‘바라’는 전통가옥을 리모델링한 청년 커뮤니티 공간이에요.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빼곡히 채워진 게시판입니다. ‘나도 한 번 해볼까’ 싶은 프로그램부터, 지역 강사들의 이름이 담긴 일정표까지. 전문 강사가 아니어도, 남해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강연자이자 참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점이 참 좋았습니다. 경험이 부족해도 괜찮고, 아직 정확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도 괜찮은 곳. 그저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공간이니까요.
남해청년센터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을 연결하는 힘’에 있습니다. 다방처럼 편안한 멀티라운지,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 그리고 무언가를 시도해볼 수 있는 공유테이블이 마련돼 있죠. 청년학교 ‘다랑’에서는 남해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배우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더 깊이 연결됩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이방인도, 평생 남해에 살던 사람도 이곳에선 똑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청년’.
한옥의 처마 아래로 바람이 살짝 스칠 때, 바라의 시간은 유독 느리게 흐릅니다.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며 다음 계절의 수업을 기획하고, 또 누군가는 잠시 눈을 감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그 장면들이 쌓여 남해의 새로운 일상이 됩니다. 이곳을 나설 때쯤이면 알게 됩니다. 바라가 단지 청년센터가 아니라, 누군가의 가능성을 살짝 밀어주는 바람 같은 공간이라는 것을요.
image ⓒ 남해 청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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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드라이브를 하면 연어처럼 이끌려 가는 곳입니다. 스포츠파크를 가로질러 장항에 가면 이름 모를 하얀 장식물이 있습니다. 그곳에 앉아 책을 읽고, 바람을 느끼고, 멍하니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옆에는 더 풀과 헐스밴드라는 관광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가만히 눈을 감고 여행 온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것도 좋습니다. 가끔 혼자 있고 싶은 날에는 구미해변을 찾아갑니다. 장항에서 고개를 넘어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데, 관광지도 아니고 딱히 시간을 내어 찾아올 요소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가만히 앉아 해넘이를 보면 많은 감정들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 남해 청년 조병철
파도와 사람의 거리가 가까운 곳, 장항해수풀장
남해의 서쪽, 바다가 한결 잔잔해지는 시간대면 장항해수풀장은 유독 고요합니다. 모래 대신 자갈이 깔린 해변, 낮은 파도 소리가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해요. 수영복 대신 산책복 차림으로도 충분히 머물 수 있는 바다, 그게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 뒤편 길을 따라 몇 분만 걸으면 바로 바다가 펼쳐지고, 그 안쪽으로 해수풀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바닷물이 직접 유입되는 구조라 바다와 수영장이 맞닿아 있는 듯한 기분을 주죠.
장항해수풀장은 여름철 피서지로도 좋지만, 사실 하루 중 가장 매력적인 시간은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입니다. 이른 시간에는 마을 어민들이 오가며 부두에 작은 배를 대고, 바람은 짭조름한 향을 실어 보냅니다. 아이들은 얕은 수심에서 물장구를 치고, 여행자들은 방파제 끝에 앉아 파도를 바라봅니다. 물놀이 가능 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바닷가 바로 옆에 주차장과 샤워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자갈 해변이라 물놀이 후엔 간단히 발을 털고 돌아서기 좋다는 것도 소소한 장점입니다.
남해 해수욕장 중에서도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정비된 해변이 아니라, 파도와 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고, 바닷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습니다. 사람의 손보다 자연의 숨결이 먼저 닿은 바다죠. 그래서일까요. 낮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저녁이면 낚시꾼의 실루엣이 어우러져 남해의 하루를 완성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머무를수록 편안해지는 바다. 장항해수풀장은 그런 곳입니다.
image ⓒ 남해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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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보물같은 곳입니다. 깔끔하고 육향 가득한 육수와 고소한 면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최근에 부산에 있는 초량밀면에 다녀왔는데, 먹어 보니 남해밀냉면의 맛이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애정하게 되었습니다. 남해에서 이런 맛있는 밀면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합니다." - 남해 청년 조병철
맛있고 깊은 맛이 나는 - 남해 밀냉면
관광객보다는 남해 사람들의 점심시간이 더 익숙한 이곳은, 화려한 간판 대신 깊은 국물 향으로 자신을 알립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넓은 좌석이 있고, 셀프 코너에 놓인 온육수 냄새가 가장 먼저 반겨요. 김이 살짝 오른 그 육수 한 모금이면, 이 집의 정체성이 단숨에 드러납니다. 자극보다 정직한 맛. ‘남해 현지인 맛집’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죠.
남해밀냉면의 대표 메뉴는 이름처럼 ‘물비빔밀냉면’. 냉면과 밀면의 중간쯤 되는 독특한 식감의 면 위로 회고명과 양념장이 고르게 얹혀 나옵니다. 국물은 자박하게, 하지만 한입 떠먹는 순간 묵직하게 들어옵니다. 새콤달콤한 일반 냉면의 맛과는 다릅니다. 푹 고아낸 육수에 살짝 참기름의 고소함이 배어 있고, 미묘하게 퍼지는 새콤함이 뒤따라와요. 그래서 한 젓가락마다 조용히 감칠맛이 남습니다. “짜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계속 손이 가는 맛”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함께 나온 고기찐만두는 이 집의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얇고 쫀득한 만두피 속에 꽉 찬 고기소가 담겨 있고, 김이 피어오를 때마다 식욕을 부릅니다. 특유의 누린내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풍미라 냉면 사이사이 한 입씩 곁들이기 좋죠. 이 만두는 꼭 시키셔야 합니다. 진심으로요.
남해밀냉면은 화려한 맛으로 놀라게 하는 집이 아닙니다. 대신,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서야 “참 좋았다”는 생각이 남는 집입니다. 찬 육수의 끝에서 은은하게 남는 국물 맛, 온육수의 따뜻함, 그리고 시장골목의 소박한 정취까지. 남해의 일상 한가운데서, 조용히 제 맛을 지켜온 한 그릇입니다.
image ⓒ 남해밀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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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추천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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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 이국적인 독일마을과 섬마을의 일상 풍경까지 한 장의 프레임에 담는 남해 카메라만 대면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금천갯벌체험장 #연인포토존 남해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한 감성 포토존
#물건리 #방조어부림 바다와 숲을 동시에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뷰 포인트
#독일마을 #전망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문난 남해 포토존 이국적인 독일마을과 남해 바다를 한폭의 그림처럼 담을 수 있는 인생샷 명소
#나를만나는순례자의집 #종탑 물건마을의 일상과 유럽감성의 만남 대형 장독대와 마을 너머 독일마을이 어우러지는 정겨우면서도 이국적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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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배리어프리존, 캠핑장, 남해관광문화재단 맛집 추천 관련 질문들이 도착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희 재단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니, 여행 계획 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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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베리어프리존이 어디어디 있는지 궁금합니다"
@e_bongbong_e님 질문
남해는 산과 바다가 맞닿은 섬이지만, 최근엔 누구나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존(Barrier-Free Zone)’이 차근차근 늘고 있습니다. 완만한 경사로와 데크길, 장애인 편의시설이 마련된 명소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남해의 자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게 되었죠.
대표적으로 편백자연휴양림, 섬이정원, 독일마을, 남해보물섬전망대 등 일부 관광지는 무장애 동선과 전용 화장실,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추천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플랫폼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남해의 바다와 숲, 마을의 길은 조금씩 더 열리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여행, 그 시작은 ‘함께 걷는 남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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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완전 좋아하는데요! 남해에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캠핑장이 있다면 알려주쎄용~"
@gimi__92님 질문
남해의 캠핑장은 자연의 결이 다릅니다. 바다와 숲, 그리고 그 사이의 바람이 천천히 섞이는 자리들. 화려한 시설보다 ‘머무는 시간’이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남해 힐링국민여가캠핑장
앵강다숲마을 안쪽에 자리한 캠핑장으로, 이름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숲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오션뷰 사이트들이 인기가 높으며, 차량은 입구 주차 후 리어카를 이용해 짐을 옮겨야 해 한결 자연 친화적인 캠핑이 가능합니다. 각 구역별로 뷰와 분위기가 달라, 미니멀 캠퍼나 커플에게 특히 잘 어울립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실내 개수대 등 기본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밤이면 파도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 ‘남해 감성 캠핑’의 정석으로 꼽힙니다.
2.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캠핑장
금산 자락의 편백숲 한가운데 위치한 휴양림형 캠핑장입니다. 리뉴얼 이후 데크 크기가 넓어지고, 차량 바로 옆 주차가 가능해 편리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름처럼 편백나무 향이 짙게 감돌아 아침에 텐트 문을 열면 공기부터 다릅니다. 숲속의 집, 오토캠핑존, 산책로 등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적합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연 체험형 캠핑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계절마다 그늘과 일조량이 달라, 봄·가을에는 햇살 좋은 데크를, 여름에는 숲이 짙은 자리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송정솔바람 해수욕장 캠핑장
남해의 숨은 바다로 불리는 송정솔바람 해변은 해송 숲과 백사장이 이어진 아름다운 캠핑 명소입니다. 바다와 숲의 경계에 텐트를 치면 파도 소리와 솔향이 동시에 느껴지고,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무장애 구간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도 접근이 가능하며, 샤워장·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관리됩니다. 여름철엔 서핑과 카약 등 해양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고, 한적한 비성수기에는 고요한 바다 앞 감성 캠핑지로 사랑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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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자랑스러운 시장이 궁금합니다 !"
@_kohyodu님 질문
남해의 대표시장은 남해읍 전통시장입니다. 120년 넘는 세월 동안 남해 사람들의 일상과 정이 오간 이곳은, 지금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살아있는 남해’를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매일 열리는 상설시장과 2일·7일에 열리는 오일장이 함께 운영되며, 남해산 마늘·시금치·멸치 같은 특산물과 제철 해산물이 풍성하게 진열됩니다. 시장 안쪽에는 어시장이 있어 신선한 활어를 즉석에서 손질해 주고, 바깥쪽으로는 멸치쌈밥, 도다리쑥국, 장어구이, 전복죽 같은 남해 향토음식집들이 줄지어 있어요.
골목마다 사람 사는 냄새와 바다의 내음이 뒤섞이고, 상인들의 정겨운 인사소리가 들려오는 곳. 남해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남해의 시간과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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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행사 소식
① (10/28) 남해의 맛, 화전야:장 행사 (바로가기)
② (10/21~11/04) 곰탁곰탁 아카데미 1기 참가자 모집 (바로가기)
③ (10/31) 상주은모래밴드 제2회 정기공연 (바로가기)
④ (10/23~10/25) 제30회 남해군민의 날 및 화전문화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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