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한 그루에서 시작된 이야기"
vol.47 남해 그루370 허유경 인터뷰
바람 부는 날엔
나무가 먼저 말을 걸고,
햇살 드는 오후엔
피자가 먼저 마음을 데웁니다.
꽃을 닮은 여자가
숲 곁에 지은 작은 카페, 그루370.
이곳에선
하루가 느리게 흐르고,
이웃의 인사가 문턱을 넘으며
시금치 한 줌에 마음을 얹어 건넵니다.
바다는 멀지 않고,
숲은 언제나 곁에 있고,
삶은 조금 더 다정해집니다.
오늘은,
한 조각의 맛으로 남해를 기억하게 될
그런 이야기입니다.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 남해로ON 뉴스레터는 남해 찐 로컬들이 직접 소개하는 남해의 여행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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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남해에서 남해스러운 감성을 담은 카페, ‘그루370’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허유경입니다.
저는 남해로 귀촌한 사람입니다. 서울, 경기도, 부산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약 8년 동안 플로리스트이자 원예치료사로 활동했어요. 처음엔 우연히 꽃꽂이 일을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 힐링이 되는 경험이라 자연스럽게 이 길을 걷게 됐죠.
직업이 꽃과 나무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나무가 울창하게 펼쳐진 이곳 ‘구미숲’에 자연스럽게 끌렸고, 그루370을 이곳에 열게 되었습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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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로 귀촌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남해는 제 배우자의 고향입니다. 시댁에 들를 때마다 빨간색 남해대교를 건너오면 마음이 설레곤 했어요. 특히 남해 바다를 볼 때마다 너무 좋았고,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며 살아보고 싶다는 바람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렇게 무려 5년을 고민한 끝에 결국 귀촌을 결심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새로운 지역에서의 삶이 막막하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해에서의 삶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어느덧 남해에 온 지도 2년 3개월이 되었네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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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루370을 새롭게 도전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남해에 정착하면서 처음에는 기존에 해오던 플로리스트 일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음속 깊이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죠.
우연히 지금 그루370이 있는 자리가 원래 카페였거든요, 예전에 두어 번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나무가 가득한 풍경이 너무 인상 깊었고, 제 직업 때문인지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정말 이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또 하나의 계기는, 남해에 올 때마다 시어머니께서 챙겨주시던 마늘과 시금치가 너무 맛있어서였어요. 이렇게 훌륭한 남해의 특산물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식으로 남해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image ⓒ 그루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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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루370 소개 한 번 부탁드려요.
카페가 위치한 이곳 구미마을에는 바람을 막기 위해 예전에 약 37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해요. 저희 카페도 이 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루370’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바쁜 일상 속 짧은 쉼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저희 카페의 피자 도우는 직접 반죽하여 48~72시간 저온 숙성을 거칩니다. 소화가 잘 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 도우예요. 100% 자연치즈를 사용하며, 대표 메뉴는 ‘남해 시금치불고기 피자’입니다.
또 하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남해 마늘 에그타르트’도 있습니다. 은은한 마늘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겹겹 페이스트리 타르트죠. 남해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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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 남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매일 아침,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위로 속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공기가 맑고, 따뜻한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삶은 그 자체로 감사한 일이죠.
이웃분들이 직접 키운 시금치를 나눠주시기도 하고, 맛있는 반찬을 챙겨주시는 마음들이 참 따뜻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루370 잘되라”며 늘 응원해주시니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물론 힘든 순간도 있지만,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다시 활기가 넘칩니다. 이곳의 자연이 주는 힘이 큰 것 같아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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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요?
그루370을 찾는 분들에게 ‘쉼’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남해에서의 따뜻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늘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남해 어머니 아버님께서 소중히 키운 특산물들을 활용해 맛있는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싶어요. 더 많은 분들에게 아름다운 남해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여행 오신 분들이 기분 좋게 웃고 계신 모습을 보면, 제가 오히려 더 행복해지곤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남해에서 미소 지으며 살아가고 있어요.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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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영 대표의 추천 공간
* 이미지를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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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정원
“그루 370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민간이 관리하고 가꾸시는 정원인 이곳도
똑같이 좋아하실 거 같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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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은모래비치
“남해 여름이면 꼭 가봐야 하고
다들 아시는 상주은모래비치를 추천해 드려요
이곳에서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은 특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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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아는 남해를 소개해주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sunjin.trip
안녕하세요. 국내외 여행을 즐기며, 순간순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걸 좋아하는 이수진입니다. 😄 낯선 길 위를 걷고, 익숙하지 않은 풍경과 마주하는 일이 제겐 오래된 취미이자 가장 큰 위로인데요.
그동안 정말 다양한 도시와 나라를 다녀왔지만, 이상하게도 남해만큼은 마음 한켠에 계속 남아 있더라고요. 떠올릴 때마다 눈앞에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고, 다시 한 번 걷고 싶은 길이 떠오르고, 그곳의 공기와 햇살이 그리워지는 그런 장소예요.
아마도 그건 남해라는 곳이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이 쉬어가는 곳이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그 남해의 풍경들을,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났던 소중한 장소들을 여러분께 조심스레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혹시 당신도
그곳에 발을 디디면,
‘나도 남해를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요’라는 생각이 들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저만의 남해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
image ⓒ 남해로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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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남해 "남해에서 가장 핫한 음식점 THE POOL"
남해 여행 중 바다도 보고, 맛있는 수제 햄버거까지 즐기고 싶다면 ‘더풀 버거’를 꼭 기억해 주세요! 🍔 이곳은 최근 남해에서 가장 힙한 맛집 중 하나로,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한 장소예요.
무엇보다도 특별한 건, 햄버거를 밖에서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바로 앞이 바다라서 햇살 좋은 날에는 버거 한 입, 바다 한 모금 같은 기분이 들죠. 감각적인 외관과 인테리어 덕분에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이 보장되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먹는 햄버거는 남해에서만 가능한 조합 아닐까요?
남해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들러서 더풀 버거만의 통통 튀는 맛과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진도 예쁘게 많이 찍고, 좋은 추억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
image ⓒ sujin.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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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남해 "남해에서 가장 이국적인 곳 HERS BAND"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피자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이국적인 무드가 가득한 '헐스밴드’입니다. 🍕
가게 외관부터 인테리어까지 어딘가 외국 해변 도시의 작은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햇살이 스미는 창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피자를 한 입 베어 물면 잠시 남해가 아닌, 지중해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해요.
무엇보다도 이 공간이 매력적인 이유는, 헐스밴드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 풍경 덕분입니다. 바닷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점심 혹은 느긋한 저녁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장소예요.
감각적인 색감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인테리어, 그리고 남해의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어우러져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주는 곳이랍니다.
남해에서 맛과 분위기 모두 놓치지 않고 싶다면, ‘헐스밴드’를 여행 코스에 꼭 넣어보세요. 🌊🍕
image ⓒ sujin.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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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남해 추천 받은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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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독일마을, 전통시장, 바다 사진스팟에 관한 질문들이 도착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희 재단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니, 여행 계획 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볼드표시를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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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전통시장이 궁금해요"
@weonseoyeon52님 질문
남해의 ‘남해전통시장’을 꼭 추천드려요 😊
남해읍 중심에 위치한 남해전통시장은 지금도 상설시장으로 활발히 운영 중이에요! 벌써 12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남해의 삶과 맛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죠. 요즘은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시설도 깨끗하고 현대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쾌적한 분위기에서 장을 보실 수 있어요! 👍
시장 구조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입구 쪽에는 과일과 채소 같은 농산물 좌판, 시장 가운데 ‘나’ 구역엔 어시장 좌판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제철 해산물을 손질해서 바로 회로 썰어주는 집들도 많답니다.
가격표도 대부분 공개되어 있어서 믿고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또 시장 안팎으로는 멸치쌈밥, 도다리쑥국, 전복죽, 장어구이, 아귀찜, 국밥 같은 로컬 음식점이 다양하게 있어서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실 수 있어요. 😋
남해의 진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시장 골목 걷기 꼭 한 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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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다 풍경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 궁금해요!"
@jy.__k님 질문
남해의 바다, 다 비슷해 보인다면 오산이에요!
남해는 섬이라 그런지 바다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요. 그중에서도 사진 포인트로 강추드리는 곳이 두 곳 있는데요, 바로 ‘장항해수욕장’과 ‘상주은모래비치’입니다.
먼저, 장항해수욕장은 탁 트인 바다 풍경에 감성 가득한 오션뷰 카페들, 그리고 감각적인 샵들이 모여 있어 요즘 남해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스팟이에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함께 누릴 수 있어서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정말 좋은 장소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남해의 대표 포토 스팟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 바로 ‘상주은모래비치’예요.
이곳은 부드럽고 고운 은빛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곳인데요,인스타그램에서 #상주은모래비치만 검색해 보셔도‘와… 여긴 진짜 예쁘다’ 하고 감탄하게 될 만큼 사진 맛집입니다. 햇살 좋은 날이면, 누가 찍어도 엽서 같은 사진이 나와요!
남해에서 바다와 사진을 함께 담고 싶으시다면,
이 두 곳,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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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독일 마을에 가면 정통 독일 음식을 먹어볼 수 있나요? 그리고 독일 요리사분들이 만들어주시는지 한국 분들이 배워온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madam2xlarge님 질문
정통 독일 음식, 남해에서도 제대로 즐기실 수 있어요!
남해 독일마을에는 정통 독일식 소시지, 슈니첼, 족발, 맥주 등 다양한 독일 현지 스타일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여럿 있어요. 식당마다 메뉴도 특색 있고, 직접 소시지를 수제 방식으로 만드는 곳도 있어서 독일식 음식이 궁금하셨던 분들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다만, 요리사 분들은 대부분 한국 분들이세요! 😊 직접 독일에서 배워오시거나, 오랜 시간 연구를 통해
현지 못지않은 맛을 재현해내고 계시기 때문에 ‘진짜 독일 음식이 맞나?’ 싶은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방문 전엔 가고 싶은 식당을 미리 검색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식당마다 콘셉트가 달라서, 내 입맛과 분위기에 맞는 곳을 골라 가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남해에서 즐기는 작은 유럽, 독일마을.
음식까지 제대로 경험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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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행사 소식
③ (5/31) 남해 탈공연박물관 연극공연 (바로가기)
⓹ (6/12~6/15) 제20회 남해마늘한우축제 (바로가기)
남해로On 주요 소식
① 남해, 사천, 하동에서 다양한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남해로ON 주민증 절찬 운영 중 (발급 받기)
③ 남해로ON 카카오플러스 친구에서 남해여행의 최신 정보까지 받아보기 (친구 추가하기)
④ 지난 뉴스레터 및 남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바로가기)
남해로On 안내 사항
① 남해로ON 구독자님께 안내드립니다. 남해로ON 플랫폼 리뉴얼이 지난 9월 2일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남해안 관광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해 2024년 9월 2일 이전 가입 회원님의 정보를 추가 수집 중입니다.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목적: 리뉴얼 및 관광 데이터 수집을 통한 남해안 관광 산업 활성화 대상: 2024년 9월 2일 이전 가입 완료한 구독자
② 5/23 (금) 뉴스레터를 기준으로 메일을 최근 5개 이상 열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자동으로 뉴스레터 발송이 취소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답장을 기다립니다 🥹
오늘 남해로On에서 준비한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에요. 남해로ON은 더 나은 관광 및 로컬의 이야기를 담고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항상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싶은 로컬이 있거나, 궁금하신 내용 등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꼭 의견을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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