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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대체 왜 남해로 가고 있나요”
vol.9 청년들이 이주하는 남해
남해는 인구 소멸 지역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 중의 한 곳입니다. 전국적으로 지역의 청년들이 서울과 수도권 등 취업을 위해 옮겨가고 있죠.
하지만, 우리 지역은 재미있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방법으로 살아가기 위해 서울이 아닌 남해를 선택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자'. '판타지한 촌 라이프를 꿈꾸자' '한달살러 남해가자' 등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활동을 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남다르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남해군에서 남해 청년 친화 도시 사업을 통해 출범하게 된 남해 청년센터에서 근무하며 이주하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한 경험이 있는 남해 로컬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남해 청년센터에서 잠시 나와 아이 셋을 키우며 남해FM방송, SNS알리미, 남해시대 시민기자 등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김진실 청년이 그 주인공입니다.
* 남해로ON 뉴스레터는 남해 찐 로컬들이 직접 소개하는 남해의 여행이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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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로 오시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아오셨나요?
저는 서울에서 리더십 교육회사에서 일했어요. 교육컨설턴트로 교육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워크숍을 진행하는 일을 주로 했고요. 기업이나 대학에서 강의 하고 강사를 양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워크숍을 진행하거나 외부 강의가 있을 땐 전국 곳곳에 가서 한 달에 절반을 출장을 다니며,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었어요.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대문자 E형 인간이라, 쉬는 시간에도 동호회 활동을 했었는데 사이클 동호회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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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로 오시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저는 초중고 남해에서 살았는데 남해에 살 땐 남해가 너무나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해를 벗어나는 게 꿈이었어요. 대학을 진학하면서 남해를 떠났고 서울 남자와 결혼해서 서울에 계속 살게 될 줄 알았는데 서울 촌놈 남편이 남해에 푹 빠지게 된 거죠.
남해에 한 번 온 남편은 너무 좋아했어요. 여기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저는 결사반대했죠. '우리가 남해에 가서 뭐 할 거냐, 거기는 일자리도 없고 놀데도 없고 재미가 없다.'
그랬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첫째가 유치원에 진학할 시기에 셋째가 생겼어요, 근데 유치원에 보내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요. 인구 절벽이라고 하는데 제가 살던 동네는 국공립 유치원은 자리가 없고 사립유치원은 너무 비쌌죠. 어린이집 대기도 치열하고, 놀이터에서 그네를 줄 서서 타야 할 만큼 아이들이 많았어요.
층간소음 문제도 심각한 이슈였고 여러모로 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각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 흙도 밟고 자연과 함께 뛰놀며 자유롭게 컸으면 하는 바람이 커져서 결국 남편 뜻대로 남해에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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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에서 청년들을 위해 일을 시작한 이유는요?
남해에서 청년 친화 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년센터가 출범할 때 운 좋게 제가 청년센터 팀장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시작할 때는 제가 남해에 살 때 부족했던 것, 제가 다시 남해로 이주했을 때의 막연함 이런 것들을 청년센터가 해결하고, 소통창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한편으론 과연 '남해에 청년이 얼마나 있을까' 의구심도 들었죠. 근데 일을 하면서 남해를 좋아하는 청년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참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도 의구심이 사라지게 되었어요.
청년 친화 도시 사업이 남해군이 최초였고, 이렇다 할 성공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고민과 시도를 했는데, 청년 지원 사업은 사실 거의 청년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진행도 성과도 얻을 수 없는 사업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남해 청년들이 모여서, 함께 남해의 미래를 고민하고 실험적인 도전을 하는 시간을 통해서 저도 그들의 시선을 빌려 남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죠.
제가 남해의 청년을 위해서 무언가 열심히 했다기보다 그들의 에너지가 저를 움직이고 함께하게 만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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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해에 청년들이 모이는 이유를 아실거 같은데요.
남해가 매력적이기 때문이겠죠. 남해가 가진 자연환경이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인 것 같아요. 저도 매일 보는 풍경에도 감탄하고 또 반하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없는 게 많아 다양한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횟집을 시작해서 직원이 두 명이나 늘어난 만큼 잘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로컬을 선택하는 청년들은 사회적 관념을 벗어나 자기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스스로를 탐구하는 친구들이기 많기 때문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더하여 남해 청년들은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요.
저는 서울에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을 했는데 그 많은 사람이 다 고객이고, 수강생이고 스쳐 가는 인연이었어요. 남해에서도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는데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울과는 다르게 친구로 다 남아있어요. '남해는 그런 곳이지 않을까요? 처음 만난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귀촌 상담하러 왔던 친구와 밥도 같이 먹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다른 친구를 소개해 주고 그들이 또 친구가 되고 그렇게 해서 정말 많은 인연이 생겼거든요. 지금은 남해 곳곳에 제 친구들이 있어요. 그저 안부 인사를 하는 사이가 아니고, 진심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돌봐주는 친구들이 된 거죠.
그저 남해에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든든하고 힘이 되는 친구들이 참 많아요. 인스타를 보면서 '저 친구가 식당을 오픈했네 잘됐으면 좋겠다' '어라 저 카페가 문을 닫았네! 그래도 남해에 계속 머물면 좋겠다' 그냥 서로 이렇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게 되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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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이 셋 키우면서 남편 횟집에서 틈틈이 알바도 하고, 남해FM방송, 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남해군 도시재생 지원센터 주민협의체, 농촌신활력플러스 추진단 코디네이터, 남해시대 시민기자, 남해군SNS알리미단 등등 너무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남해가 이렇게 재미있고 활기 넘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미조에서요. 그래서 지역에서의 공동체 활동도 활발히 하고, 공정여행 프로그램도 만들어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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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남해의 핫플 "미조 빗바위"
"제가 추천하는 숨겨진 핫플은 미조 빗바위입니다. 저희 동네에선 삐빠우 라고 부르는데요, 제가 주로 운동하는 산책 코스 이자 춤추는 곳이에요. 사람이 거의 없고요 정상에 운동기구도 있고 바다에 윤슬이 떨어질 때 광경이 너무 아름다워요. 정상으로 가는 길 옆으로 갯바위로 갈 수 있는 코스도 있거든요. 여기는 진짜 비밀이라 자세히는 못알려드려요."😚 - 김진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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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사항마을 마실길 행복스토리 걷기 코스로 구성된 빗바위길에 위치한 장소입니다. 북항에서 시작하여 지네목 빗바위길로 이루어진 코스로 가볍게 산책하고 둘러볼 수 있는 건강 코스입니다. (사항마을 마실길 행복스토리 이정표를 현장에서 꼭 참고하세요.)
남해 로컬들만 알고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유니크한 산책길입니다. 한적하여 곳곳에 풍겨지는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환경과 벗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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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비된 산책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 및 벤치를 잘 활용하며 걸어보세요. 특히 바다의 윤슬이 보이는 벤치에서의 풍경은 꼭 사진에 담아두시길 추천드려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아래 위치 정보를 꼭 참고하셔서 방문하세요!
[빗바위길]
주소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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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남해 횟집 "유서방 회 떠가시다"
"음식은 역시 유서방 회떠가시다죠😍 포장 전문 횟집으로 저희 남편이 운영하는데 귀한 고등어회도 맛볼 수 있고, 미식가라면 강추 합니다! 그리고 제가 남해 맛집 소개 방송인 남해FM에서 진행하며 소개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남해FM 방송 참조하세요!"😋 - 김진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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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방 회 떠가시다는 남해의 신선한 회를 맛 볼 수 있는 포장 전문 횟집입니다.
매장에 테이블이 있지만 대부분 동네 주민들을 위해 맞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활고등어 부터 참돔 등 다양한 횟감이 있으며 인기가 많은 곳으로 조기 소진될 수 있어 꼭 미리 전화로 예약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픽업 2-3시간 전 전화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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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가장 가성비가 좋은 메뉴는 모듬회입니다. 위 이미지는 2인 모듬회인데 충분히 많은 양을 담아 주기에 신선하게 맛있는 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넉넉 2인 모듬회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스티커로 생선 종류를 알려주는 사장님의 센스는 만점. 포장에 있어서 세심함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에 남해 여행 정보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홍보물도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유서방 회 떠가시다]
주소 :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318번길 14
영업시간 : 15:00-20:30 (라스트오더 19:40)
문의전화 : 010-996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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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미조잠수"
"추천하는 체험명소는 미조잠수입니다. 남해 바닷속을 모험하는 다이빙체험! 저도 스킨스쿠버 자격증과정을 취득하고 다이빙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미조에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을 갖춘 스쿠버다이빙 샵 미조잠수가 있습니다. 4m 다이빙 풀도 있어서 안전하게 교육이 진행되고 체험다이빙도 가능하답니다."👏 - 김진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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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미조 잠수 스쿠버다이빙은 유명해서 전국에 다이버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스쿠버다이빙샵과 펜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곳 시설은 실습 가능한 다이빙 풀장이 있고 개별/팀별 샤워시설과 건조대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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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을 찾는 이유! 청정 남해 바다로 다이빙하기 위해서죠. 미조 잠수는 배 3척이 항시 대기 중이며 선착장이 시설에서 너무 가깝게 위치해 편의성이 좋습니다.
남해는 청정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바닷속도 청정하게 아름다우니 남해를 방문하신다면 필수로 스쿠버다이닝을 체험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미조잠수]
주소 :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168
운영시간 : 06:00-20:00
문의전화 : 0507-1417-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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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해로On에서 준비한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남해로On 플랫폼 및 관련 채널에서는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 혜택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참고하고 남해로의 알찬 여행을 구독 정보를 통해 누리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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